정 마담: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돼?
고니: 잠깐. 그렇게 피를 봐야겠어?
아귀: 구라치다 걸리면 피 보는 거 안 배웠냐?
고니: 좋아.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 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 건다. 쫄리면 뒈지시든지.
아귀: 이 씨발놈이 어디서 약을 팔어?
고니: 씨발,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아귀: 후달려? 으허허허허허. 오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둘 다 묶어.
아귀: 준비됐어? 까볼까? 자, 지금부터 확인 들어가겄습니다잉. 따라라란 따라란 따라란 딴 쿵작짜쿵작짜 따라리라라리
선장: 사쿠라네!
호구: 사쿠라야?
아귀: 내가 봤어. 이 씨발놈 밑장 빼는 걸 똑똑히 봤다니께?
고니: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 거 안 배웠어?[43] 뭐해, 니네 형님 손 안 찍고.
아귀: 야, 이 씨발놈 손모가지 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