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역지사지
  • 작성일 : 2024-08-22
  • 조회수 : 2726

 

이번 성명서 관련 노조게시판 글을 보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 봅니다

 

이번 연천군의회에서 벌어진 의장의 인사권 남용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장이 인사권이라는 자기 권한으로 직업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흔들어 놨다는 사실이며,

그런데도 게시판에 글을 쓰신 분들은 전혀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의장의 인사권 남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 의장과 전임 의장의 정치적 갈등과정에서 전임 의장 당시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을 상대로 과장은 군청으로 내쫓고 직원은 보직 안주고 임기제 공무원은 계약 연장 거부해서 사실상 해고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직업공무원입니다. 정치인이 아닙니다.

정치인들의 정치적 싸움에 우리 공무원들이 왜 모든 피해를 봐야 하나요?

만약 이번 일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진다면 앞으로 4년마다 있는 선거 때마다 의회는 2년마다 공무원들이 정치인들 정치싸움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거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군수님이 전임 군수 당시 같이 근무했다는 이유로 과장, 읍면장을 내쫓고 팀장 보직 박탈하고 인사권으로 직원을 괴롭혀도 이번처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역지사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아니니까 상관없겠지 생각하고 이런 일들이 일상다반사가 되는 순간 우리는 직업공무원이 아니라 정치인들에게 하잖은 장기판의 쫄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당신이 그런 일을 당해도 그런 생각을 할지 모두 한번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게시판 글 중에 임기제 공무원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글을 쓰신 분께 당부 드립니다.

우리 군청에 임기제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들 많습니다.

어쭙잖게 나는 공채 시험을 보고 들어왔으니까 임기제공무원 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논리면  도청이나, 대도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보기에 같은 공무원으로 생각 안 할 겁니다

 

임기제 공무원도, 모두 함께 일하는 우리의 동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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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
    • 2024.08.22
    요즘 돌아가는 의회를 보면서 그자리에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때 조직이 얼마나 와해되고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모두 직원들의 어려움으로 다가 오겠지요..
    좋은 글이라 공감합니다.
    • ㅇㅇ
    • 2024.08.22
    현 의장과 전임 의장의 정치적 갈등과정..... 이 있다는건 어디를 봐야 알 수 있는거지?
    그냥 가까운 사람들끼리 쉬쉬 하면서 알음알음 얘기하고 있는건가?
    그냥 이 상황에 얽혀있는 사람들끼리만 주거니받거니 하고 있는 것 같다. 무슨 일인지 모르니까 그냥 존나 가만히 있어야겠네.
    • 불편
    • 2024.08.22
    어쭙잖게 공채 시험 보고 들어왔는데요,
    도청이나 대도시 공무원들이 연천군 공무원으로 들어 온 모두보다 성적이 높나요?
    연천군이 컷이 낮아서 쓴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표현이 불쾌하네요.
    • 정직원
    • 2024.08.22
    ㄴ불쾌할게 있나요?
    공채 시험 본 사람이 아니라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
    • 입장바꿔
    • 2024.08.22
    ㅇㅇ 처음 글 봤을때 든 생각
    여러분 입장을 이렇게 바꿔보세요.

    우리아버지가 직장에서 저런 이유로 해고당했다고 생각해봐요.
    나였음 언론제보하고 언플해서 해당 정치인 다시는 유세못하게 할거임.
    내가족이면 못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