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명서 관련 노조게시판 글을 보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 봅니다
이번 연천군의회에서 벌어진 의장의 인사권 남용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장이 인사권이라는 자기 권한으로 직업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흔들어 놨다는 사실이며,
그런데도 게시판에 글을 쓰신 분들은 전혀 분노하지 않고 오히려 의장의 인사권 남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 의장과 전임 의장의 정치적 갈등과정에서 전임 의장 당시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을 상대로 과장은 군청으로 내쫓고 직원은 보직 안주고 임기제 공무원은 계약 연장 거부해서 사실상 해고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직업공무원입니다. 정치인이 아닙니다.
정치인들의 정치적 싸움에 우리 공무원들이 왜 모든 피해를 봐야 하나요?
만약 이번 일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진다면 앞으로 4년마다 있는 선거 때마다 의회는 2년마다 공무원들이 정치인들 정치싸움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거라는 사실입니다.
만약 군수님이 전임 군수 당시 같이 근무했다는 이유로 과장, 읍면장을 내쫓고 팀장 보직 박탈하고 인사권으로 직원을 괴롭혀도 이번처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역지사지 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아니니까 상관없겠지 생각하고 이런 일들이 일상다반사가 되는 순간 우리는 직업공무원이 아니라 정치인들에게 하잖은 장기판의 쫄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당신이 그런 일을 당해도 그런 생각을 할지 모두 한번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게시판 글 중에 임기제 공무원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글을 쓰신 분께 당부 드립니다.
우리 군청에 임기제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들 많습니다.
어쭙잖게 나는 공채 시험을 보고 들어왔으니까 임기제공무원 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논리면 도청이나, 대도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보기에 같은 공무원으로 생각 안 할 겁니다
임기제 공무원도, 모두 함께 일하는 우리의 동료입니다.